🟡 사업가로서 20명이 넘는 직원을 관리하고 계시죠. 내성적인 사람도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전세계 리더의 40%가 내향인이라는 통계가 있다고 해요. 리더는 직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내향인은 그런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향인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자극이고, 주고 받는 말들도 자극이 되어 계속 곱씹게 돼요. 상대방의 말에 담긴 의도를 살피고,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죠. 이런 성향이 직원들의 직무 상 어려움이나 힘든 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직원들은 사장이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의 많은 부분이 해소되는 것 같아요. 물론 얘기를 들어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대부분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요. 그래서 저는 직원들과 일대일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모든 직원과 대화하진 못해도 관리자들과는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또 여담이지만, 전 회식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아요. 직원들도 불편하겠지만 저도 내향인으로서 회식이 정말 싫거든요.
🟡 29살의 나이에 연 매출 55억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셨어요. 내향적 기질이 사업 성공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저의 작은 성공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생각한 것을 즉시 온라인에 구현하는 능력 덕분이에요. 이런 능력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놀러다닐 시간에 혼자 집에서 독학을 하면서 쌓게 되었어요.
내향인은 하나를 집중해서 진득하게 팔 수 있어요. 계속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외향인과는 달리 내향인은 꾸준히 무언가를 하기에 용이하다고 생각해요. 극 외향인인 친구는 주말에 혼자 집에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밖에 나가서 누구든 만나고 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아무래도 무언가를 깊게 탐구할 시간이 적어지죠. 그런 면에서 내향인은 전문적인 실력을 쌓기에 아주 유리하고 생각해요.
🟡 내향인도 돈을 잘 벌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중소기업 직장인이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는 법>에 관한 올린 영상이 있어요. 직장인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오는 직무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그런 직무는 영업이나 판매처럼 사람을 대면해 직접 매출을 올리는 분야죠. 하지만 마케팅이나 기획은 그렇지 않아요. 실력만 있다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회사에 매출을 가져다줄 수 있어요. 이런 능력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연봉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고, 창업을 해도 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런 직무의 근본은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에요. 고객들이 불편해 하는 점을 파악해 해결해주고, 원하는 것을 알아내서 제공해야 한다는 거죠. 앞선 질문에서 답한 것처럼 내향인은 사람에 대한 관찰과 고민을 많이 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불편함이나 니즈를 캐치하는 데에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 내향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있다면요?
성공의 정의를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한다면, 꼭 본인을 알렸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온라인에 나를 마케팅 하기가 너무 좋은 시대에요. 나를 직접 드러내기 싫다면 '부캐'를 만들면 돼요.
무언가를 깊게 파서 본인만의 무기를 만들고, 어느정도 무기가 만들어졌으면 나를 적극적으로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사람을 대면하지 않아도 돼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도 되고요.
🟡 외향인을 선호하는 세상에서 위축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씀을 나눠주고 싶으신가요?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전하고 싶어요. 세상이 외향인을 선호하는 것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죠. 하지만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컨트롤 할 수 있어요. 항상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돼요. 내향인들은 본인의 내면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분명히 원하는 성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해요.